이용학 수원지구원예협동조합 조합장

▲  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업협동조합 조합장   © 편집국


“선거운동 기간 동안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당선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들의 바람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수원지구원예농업협동조합의 새로운 얼굴로 당선된 이용학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기대와 지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4년 만의 리턴매치 끝 당선

이 조합장은 지난달 13일에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전임 조합장인 이덕수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37표 차이로 당선됐다. 두 사람의 경쟁은 ‘리턴매치’로 관심을 끌었는데, 4년 전 선거에서는 이용학 조합장이 이덕수 후보에게 패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이용학 조합장은 전체 662표 중 52.8%인 348표를 얻었고, 이덕수 후보는 47.1%인 311표를 얻었다. 개표 당시 수원 지역에서 이덕수 후보가 앞서면서 패색이 짙은 듯 보였으나 화성 지역 개표가 시작되면서 전세가 역전돼 이용학 조합장이 당선에 성공했다. 

이 조합장은 수원지구원예농협이사와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화성시연합회 감사 등을 지냈고, 24년가량 수원지구원예농협에서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런 경험이 조합장 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국 조합장 선거 결과 현직이 유리한 경우가 많았지만, 수원지구원예농업협동조합 조합원들은 안정보다는 변화를 통한 새로운 발전을 선택했다. 그만큼 이용학 조합장이 해야 할 일이 많고, 책임이 막중하다는 의미다. 

투명 경영, 조합명칭 변경 등 계획 

그동안 수원지구원예협동조합은 신용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상호금융예수금 3천억 달성, NH농협생명 사무소 부문 연도대상(2017), 업적평가 생명보험부문 최우수상(2017) 등 좋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경제사업 활성화 등 조합원 이익 강화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용학 조합장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과 조합원 이익 증대 등을 약속했다.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투명한 경영을 통해 공판장 밀거래 방지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공판장 활성화와 조합 발전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조합장은 4년 전 처음 조합장에 도전할 때부터 내세운 공약 중 하나가 조합의 명칭 변경이다. 현재 수원지구원예협동조합의 조합원 70%가 화성 시민이다. 이용학 조합장은 이에 따라 그동안 ‘수원지구’라고 불려온 명칭을 ‘수원화성원예협동조합’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수원 조합원들이 차별받는 일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수원과 화성의 조합원들 모두 하나입니다. 지역 차별은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조합원 대부분이 화성 분들이고 명칭을 변경했을 때 조합발전에 유리한 점들이 있어서추진하는 것입니다.”

“조합원 화합이 최우선”

선거가 끝난 뒤 이용학 조합장의 수첩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빼곡한 일정들이 기록되어 있다.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이 조합장의 머릿속에는 조합원들의 화합에 대한 생각뿐이다. 조합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합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 조합장은 자신이 추진하려는 모든 사업도 조합원들의 화합과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더구나 선거가 지역 경쟁 구도로 비친 탓에 수원과 화성 조합원 모두의 마음을 보듬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용학 조합장은 “이제 선거는 끝이 났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 가족 같은 조합원입니다. 이제 서로 화합하고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조합의 화합을 바탕으로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조합장에게 변화하고 화합하는 조합을 위해 조합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나 이용학 조합장은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내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먼저 다가가서 대화하는 조합장이 될 것입니다. 말하는 사람보다는 듣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높이 비상할 조합의 앞날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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