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명보호하는 소방시설, 책임져요”소방시설 전문관리업체… ‘한다는 의지 있다’ 철학

▲  박수진 (주)대한이앤에프 대표   © 편집국

 

2014년 고양시버스터미널 화재사고와 세월호 사건 이후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안전’ 문제가 크게 대두됐다. 국민 걱정은 커졌다. ‘내가 사는 공간’ ‘내가 머무는 공간’이 화재 등 위험으로부터 얼마나 나를 보호할 수 있느냐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건물은 법에 따라 매년 소방시설을 점검받아야 하는데 그 일을 해 주는 업체가 있다. 병점동에 본사를 둔 ‘(주)대한이앤에프’가 그 회사다. 그곳을 찾아가 봤다.

 

지난 2월에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는 소방시설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것이 화재원인으로 지목돼 안전시설에 대한 국민의식이 강화된 계기가 됐다. 그에 따라 소방시설안전과 관련된 각종 협회와 기관의 기능에 힘이 실리면서 덩달아 소방시설을 점검하는 업체가 주목을 받았다. 그 건물이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일선으로 눈으로 보며 알아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주)이앤에프(대표 박수진)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소방시설을 전문으로 점검하는 업체로 각 건물주의 의뢰로 점검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건물은 전체면적 5000㎡ 이하는 연 1회 소방시설작동기능검사를 하고, 5000㎡ 이상은 종합정밀점검과 작동기능점검을 하게 돼 있다. 전체면적 2000㎡ 이상 건물 중, 노래방·단란주점·유흥주점 등 화재취약 부분에 대해서는 종합정밀점검과 작동기능점검을 한다고 돼 있는데 그 일을 수행하는 회사가 (주)이앤에프인 것이다.

 

회사 이름 ‘이앤에프(E AND F)’는 일렉트릭 앤 파이어, 즉 ‘전기와 불’을 의미한다. 그 시설에 대한 점검을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쌓은 경험과 소방기술을 바탕으로 각 사업장의 소방시설 점검과 유지관리를 한다. 화재에서 재산과 생명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핵심 업무다. 2012년 창립 이래 건물의 쾌적하고 가치있는 삶을 창조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신념으로 소방설비 분야 구축과 점검에 전념했다. 그리고 직원 모두가 열심히 일한 덕분에 고층빌딩, 국가주요기관 및 관공서 특히 삼성SDI 등 소방시설을 관리하게 됐다. 

 

(주)이앤에프의 경영철학에는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깊이 배었다.‘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다는 의지는 있다’가 핵심 구호다. 이 같은 경영철학을 채택하게 된 배경에는 박수진 대표의 부친 영향이 크다.

박 대표의 아버지는 오랜 교직생활로 다른 이를 배려하는 삶을 살아왔다. 박 대표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늘 ‘남의 밑거름이 되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씀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한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철학으로 발전했다는 해석이다.

 

박수진 대표가 소방시설 관련 일을 하고자 처음 마음먹게 된 것은 스스로 겪은 화재사건 때문이다.

 

“23살 때 한 건물에 있다가 화재가 났는데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어요. 순식간에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연기가 피어올라 ‘죽을 수도 있다는 느낌의 극한 경험’을 가졌다가 스프링클러 작동과 유도등을 보고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 (주)대한이앤에프가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 편집국

 

 

그 이후 박 대표는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그 길로 들어섰다. 

 

소방시설의 중요함은 백번을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다. 지난 2월 초에 발생한 통탄 메타폴리스 화재사건은 전형적인 ‘화재시설 불량’에 기인한 인재였음을 꼽았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대형건물의 중대한 취약점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건물주는 소방안전관리자가 아닙니다. 바로 소장이 안전관리자이죠. 소방시설을 강화하려면 돈이 들어가는데 소장은 돈 들어가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적은 금액으로 소방시설을 운영하기 때문에 위험한 건물이 되는 것입니다.”

 

(주)이앤에프는 지역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에 기초소방장비를 보급하고 화재방지를 위한 무료컨설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소방시설 뿐 아니라 대기·환경까지 업무 영역을 넓힐 계획을 짜고 있다. 

 

박수진 대표는 국민안전처 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과 소방특별조사 민간전문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가기간시설이나 고층건물 등에 대해 소방관과 함께 소방시설을 점검하는 일이다. 오는 6월1일부터 (사)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 경기남부 지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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