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급습으로 사회적 혼란 속에 농촌의 농민들은 강 건너 모습이 아니라, 고령인에게 치명적이라는 발표에 마음을 조아리고 살았던 지난 2년이었다.

이에 최근 언론매체에서는 전 국민 백신주사 접종률을 연일 발표하며, 비 접촉적 시대를 마치고,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다고 한다. 코로나19는 우리사회 곳곳에 다양한 방법으로 큰 영향을 미쳤으며,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국민들에 의해서 무난히 극복하는 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직업군, 회사, 단체에게는 매우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일부의 사람들은 소외계층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촌의 농민과 고령농들은 코로나를 극복해가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많은 에너지와 자원들이 방역에 집중되어 세부적인 지원과 보살핌에서 제외되었다. 고령으로 인하여 농산물 생산과 판매의 어려움으로 농업소득이 해마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농민들은 지난 수십년간 도시민들에게 양질의 물을 공급하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고 수려한 풍광을 제공하였기에 우리가 야외 나들이를 가는 경우에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농민과 농촌은 도시민에게 농촌이 가지는 어메니티를 수십년 동안 제공한 것이다. 또한 안전하고, 저렴한 먹거리 생산과 공급으로 우리 도시민들이 안정적인 가격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한편, 우리 농민들중에 현재 고령농의 경우에는 FTA 등을 통한 해외 농산물 수입의 증가와 새로운 스마트팜시스템 농업을 도입하지 못하여, 상대적으로 농업 생산과 소득에서 뒤쳐져 있다.

그런데 매우 다행스럽게도 경기도의 경우에는 2021년 7월부터 9월초까지 농민기본소득 신청과 접수를 받았으며, 지원내용은 1인당 월 5만원 지역화폐를 분기별 15만원 지급하는 것이었다. 경기도의 농민기본소득 정책은 연천군을 포함한 6개 시군에 한정되었고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농복합도시인 우리 화성시에는 많은 고령농이 존재한다. 이러한 고령농들은 연천군을 비롯한 고령농과 환경이 매우 유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대의 장기화로 인하여, 사회곳곳에 피로도가 증가하여, 2020년부터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11월을 들어서면서 날씨가 추워지고 고령농의 집안과 마음이 차가워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대학에 근무하는 나는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질문을 해본다. 웰빙귀농조경학과 학생들과 함께 지난 여름에 밭을 일구고, 비가 오는 와중에도 배추, 무, 대파, 쪽파, 갓 등을 심었다.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김장용 채소를 재배하고, 필요한 물품을 국제사이버대학교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재학생, 졸업생, 소외계층 참석자들과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담갔다. 수많은 배추를 절이고 씻고 버무리는 과정들이 1주일간 지속 되었지만,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밝고 활기찼다. 이날 촬영한 소외계층 단체에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기념사진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으로 비추어졌다.
화성시에는 매년 농민수가 감소하고, 유휴농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유휴농지에서 함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단체별, 회사별 활동 할 수 있도록 연결자 역할이 필요해 보인다. 화성시 및 단체가 연결해 준다면, 도시민에게는 작물재배의 기쁨을 제공하고,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봉사활동의 참맛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의 고령농들이 지난 수십년간 안전한 먹거리, 농촌의 수려한 풍광과 자연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에 큰 혜택을 주었기에, 반포보은(反哺報恩)이란 말처럼 고령의 농민들에게 보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깊어가는 가을날에 화성시의 고령의 농민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날이 되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힐링하기를 바란다.

박동진 교수
- 전북대학교 전자공학박사
- 현, 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 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농업6차산업 평가위원
- 전. 교육부 스마트팜시스템 연구책임자
- 전. 원격대학협의회 기획위원회 위원장
- 저서. 귀농해서 무엇을 심을까 도서출판 행복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