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언론을 더 이상 악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 경고

▲ 화성시의회 구혁모 의원이 생활폐기물운반업체 선정 과정에서 화성시장 정무비서의 비위 의혹에 대한 화성시의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와 관련해 의회가 집행부 해결사 심부름꾼이냐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10월 28일 열린 제1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하는 구혁모 의원.    ©편집국


화성시의회 구혁모 의원이 생활폐기물운반업체 선정 과정에서 화성시장 정무비서의 비위 의혹에 대한 화성시의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와 관련해 의회가 집행부 해결사 심부름꾼이냐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 사안과 관련하여 구혁모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1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이 시의회와 사전 협의없이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했다”고 지적하며 “감사원은 확정된 혐의 없이 언론의 의혹만으로 민간영역을 감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구 의원은 “화성시장이 임명한 정무비서가 물의를 일으켰다면 임명권자로서 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하고 자체 감사에 들어가야 하는 게 도리”라며 “일련의 시의 조치는 의회 책임 떠넘기기식, 꼬리 자르기식 언론플레이라고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구 의원은 집행부가 의회에게 무의미한 업무요청을 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이러한 의혹이 발생하면 자체 감사관에서 먼저 적극적인 감사가 이루어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가 의회를 하부조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불편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조치는 서철모 시장이 단순히 의회에 책임을 떠넘기식, 꼬리자르기 언론플레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시장 고유 권한으로 본인이 직접 임명한 전 정무비서가 사실 여하를 막론하고 화성시에 물의를 일으켰다면 임명권자로서 먼저 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하며 “언론이 화성시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이 아니라 시장이 임명한 정부비서의 의혹 사실이 실추시킨 것”이라고 비난했다.

끝으로 구혁모 의원은 “집행기관인 화성시 집행부가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해결사이자 심부름꾼이 되는 것이 맞다”면서 “행정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의롭게 행사돼야 한다. 집행부는 정치와 언론을 더 이상 악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한편, 화성시는 생활폐기물운반업체 선정 관련 A언론의 의혹보도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협조를 22일 화성시의회에 요청했으며, 시의회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24일 곧바로 “경찰에서 내사중인 것이라 향후 진행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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