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살 수 있으니, 겁내지 말고 독립하세요!”

▲강북례 화성동부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 소장     © 편집국



화성동부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소장 강북례). 2014년 병점역 근처에서 개소했다. 센터는 말 그대로 장애인이 자립해서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는 단체다. 사업은 거주시설 장애인 탈 시설 자립지원, 긴급이동지원, 보장구 수리, 집단동료상담, 개인별 자립지원이다.


강북례 소장(52)은 뇌병변 장애인이다. 화성장애인야학 교장을 거쳐 자립생활지원센터 소장으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단체를 이끌고 있다.


강북례 소장 역시 장애를 안고 있어 사회생활을 40이 다돼서야 시작했다. 그리고 자립한지 10년째다. 가족반대가 있었으나, 용기를 내서 독립생활을 하고 있다.


강 소장은 “혼자 사니까 훨-씬 좋다. 편하고 프리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센터운영의 목적을 크게 장애인취업의 장을 마련하고, 장애인 한명이라도 더 지역사회로 나오게끔 이끄는 것으로 둔다.


센터는 2014년부터 매년 1명씩 체험홈 등으로 자립을 도와주고 있다. 장애인 시설에 있다가 나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강북례 소장은 “아직도 장애인 복지가 좋아지려면 멀었다”라며 “사회적약자의 지원체계가 좋아지기 위해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북례 소장은 화성시 장애인 복지가 인구수와 지자체 예산 대비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꼽았다. 특히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할 말이 많다.


그는 “화성시는 특히 동서 간 면적이 넓은데 반해 이동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장애인 콜택시 확대와, 보도블록 턱이나 경계석 턱 등이 휠체어로 이동하기에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화성동부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 한해 예산은 1억 5천 300여만 원. 도비 10%, 시비 90%로 지원받는다. 센터에서 일하는 직원은 총 8명. 그 중 6명이 장애인이다. 


장애인자활센터는 장애인에게 취업기회를 주고자 타 지역 센터보다 장애인 직원을 많이 채용하고 있다. 강북례 소장은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강 소장은 “내 철학이 늦게 가더라도 장애인 한명이라도 더 고용하자”다. 장애인이 일하는 장을 더 많이 만들고 그것을 통해 자립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센터의 철학이다.


자립생활지원센터인만큼 장애인 자립지원에도 적극적이다. 강북례 소장은 “장애인 분들이 혼자 독립해서 사는 걸 안 해봤기 때문에 겁부터 낸다. 하지만 막상 나와서 살다보면, 나도 할 수 있구나를 알게 된다”고 말했다.


“어울려 살면 좋다. 장애인도 함께 더불어 살았으면 좋겠다. 지역사회로 나와서 일도 하고 목소리도 내고, 운동도 하면서 세상을 바꿔나가는 일을 하자.”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강북례 소장은 화성시장애인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오늘도 힘차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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