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사회공헌기업인협의회 구 본 관 회장(피앤케이파워시스 대표)

▲ 기업인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감,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습을 구본관 회장은 보여주고 있다.   ©편집국

[화성저널=이형찬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모인 화성시사회공헌기업인협의회 구본관 회장을 만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대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구본관 회장은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이사이며 전기, 전문소방 전문회사 피엔케이파워시스 대표다.
50대 중반인 구 회장의 봉사활동은 30여년 전으로 올라간다. 부산에 살던 구 회장은 20대 젊은 시절부터 대학때부터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구 회장은 대학 졸업후 건축사업에 뛰어들었고 IMF때 사업에 실패해 서울로 상경, 밥만 먹여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기 일용직 근로자로 일을 했다. 그것을 계기로 성실히 일한 덕분에 오늘날의 피엔케이파워시스가 탄생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며 화성으로 처음 이사온 구 회장은 그동안 봉사활동을 쉬었던 것이 왠지 불안했다. 화성에서 전혀 아는 사람이 없었던 그는 먼저 제발로 동탄 라이온스클럽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봉사에 대한 것을 많이 배웠다.


몸으로만 해왔던 봉사활동에 대해 체계적이고 잘 되어 있는 시스템을 통해 진정한 봉사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다양한 봉사자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배워가며 지금까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삶을 실천하는 기업가로, 봉사자로 살고 있다.
보통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가진 이에게 사용하는 단어다.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런 가운데 그가 운영하는 (주)피앤케이파워시스가 2년전 화성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영율)와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원봉사활동의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통해 화성시에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의 범위를 넓혀갔다.
그 이후 구본관 대표는 지난해 2월, 화성시에서 사회공헌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와 MOU를 맺은 40여개 기업들이 모여 설립한 화성시사회공헌기업인협의회(이하 사공협) 초대회장에 취임했다.


이렇게 세워진 사공협은 기업들이 화성시에서 봉사하는 것을 연결해 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위해 사공협은 지난해 여름, 협의회가 나아갈 방향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한 논의를 위해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기업 대표들이 모여 자원봉사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로 지난 1년동안 회원기업들의 장점을 살려 적재적소에 필요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의 주된 사업은 기존의 봉사활동 외에도 화성시 관내 10여 가정을 발굴해 장학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사공협이 주관하고 후원하는 각 기업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30여 가정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공협의 장학금 사업이 특별한 이유중에 하나는 단기적인 후원이 아니라 학생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 의미가 깊다.


사공협은 이달에 준비해 6.13 지방선거 이후 화성시 관내 읍면동과 1개 기업 이상 컨소시엄을 맺어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워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 구본관 회장은 사공협 활동을 하면서 정치색을 없애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으며 사익이나 이권이 없는 순수 봉사단체로 이끌어 가고 있다.  ©편집국

“사공협은 실질적으로 봉사자를 발굴하여 기업이 사회 공헌하는데 직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라고 말하는 구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공신력있는 화성시자원봉사센터라는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실행하겠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사공협 회원 기업은 자원봉사센터와 MOU를 맺은 기업만 가능하다.
구 회장은 “순수 봉사만을 하기위한 기업들만 사공협에 모였다”면서 “사익이나 이권이 없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고 순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단체다”라고 밝혔다.


이어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다. 나도 나름 봉사를 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월등하게 봉사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다”면서 “사공협에 입회하는 순간 봉사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선한) 경쟁심이 생긴다. (봉사를) 더 하고 싶다”라고 피력했다.

피앤케이파워시스는 기존에도 장학사업을 하고 있었다. 이와함께 도배 장판 등 재능기부를 꾸준히 해 왔으며 구본관 회장은 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과 적십자사업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사공협에서 차상위 가정에 기름봉사를 할 때 쓰러져 가는 허름한 독거노인의 집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이달 말 회사차원에서 집수리 봉사를 하기로 했다.

▲ 화성시사회공헌기업인협의회 기업 회원들을 보며 봉사를 더 많이 하고 싶은 (선한) 경쟁심이 생긴다는 구본관 회장.  ©편집국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
이에 구 회장은 “예전같지 않고 몸으로 하는 봉사보다 물질적으로 하고 있다”며 “봉사를 하는 이유는 남에게 베풀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내가 하는 일이 안될 것 같다라는 나만의 징크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불안해서(?) 능력도 안되면서 조금씩 하고 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꾸준하게 하니까 하는 사업도 잘 되고 일도 잘 되는 것 같다. 나의 만족을 위해 한다”라고 말하는 구본관 회장의 진심이야말로 기업인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감,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습일 것이다.
구본관 회장은 “사공협 활동을 하면서 정치색을 없애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순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을 하기 위한 회원들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사회공헌을 위한 회원기업이 100개가 되길 바란다”면서 “함께 협력하여 화성시에서 사회공헌을 이뤄나갈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앤케이파워시스는 2007년 설립해 전기공사, 전문소방공사, 정보통신공사, 실내건축 및 설계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으로 SK건설,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동원산업건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대기업 협력사로 유망 중소기업이다.
<화성저널=이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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