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조학호(73, 향남) 화성시티투어 철새탐조 안내자

▲ 화성시티투어 화성호 철새탐조를 책임지는 조학호 안내자. 8년 가까이 안내자를 해온 그는 베테랑이다.     © 편집국

커다란 녹색 화성시 시티투어 관광버스가 관광객들을 실어나른 곳은 화성호다. 철새군락지로 유명한 이곳에 나이가 지긋이 든 안내자분이 미리 철새 탐조용 망원경을 설치해놓고 친근히 기다리고 있었다.

공직생활 퇴직 후 환경운동연합에서부터 활동한 화성시 향남 주민 조학호 안내자는 올해 나이 73세다. 화성시티투어는 지난 2011년부터 안내자로 참여했다.

조학호 안내자는 “환경운동연합부터 시화호, 화성호 습지 등을 돌아다니며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철새도 조사하고 연구했는데,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고 안내할 수 있어서 보람차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린 학생들이 새를 보면서 감탄하고 망원경 너머 새들의 모습을 탐조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조학호 안내자에 따르면 3월말 화성호에서는 철새들이 이동하는 시간이라 많이 있지는 않다. 화성호에서 철새를 많이 볼 수 있는 때는 10월 하순 겨울 철새가 오는 때다. 화성호는 철새와 우리나라를 중간 기착지로 삼는 나그네새들이 찾는다. 특히 도요새가 많이 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간척화 되면서 천연 갯벌이 줄어들고 이와 동시에 철새들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는 “독일 등 선진국은 ‘역간척’을 하는 시대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간척이 아닌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자연유산을 돌려놓는 발상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화성시티투어 안내자로 오랜시간 화성시민을 만난 그라 화성시에 대한 애착이 각별하다. 조 안내자는 “화성시티투어를 참여하는 시민들만큼은 환경에 관심을 두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시민 정신이 함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이들을 위해 망원경 사다리를 낮추고 철새에게 초점을 맞춰주고 있는 조학호 안내자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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